아리가 8개월이 되면서 우리 가족의 하루도 조금씩 일정한 리듬을 갖게 되었다.
육아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수유 시간도 들쭉날쭉했고 낮잠도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8개월 무렵이 되니 아리도 어느 정도 자신만의 생활 패턴이 생겼고,
우리 부부도 그 리듬에 맞춰 하루를 보내게 됐다.
물론 매일 똑같지는 않았다.
낮잠 시간이 조금 달라지는 날도 있었고, 먹는 양이나 컨디션에 따라 하루 일정이 바뀌기도 했다.
그래도 큰 흐름은 비슷했다.
이번 글은 정해진 육아 스케줄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아리가 8개월이었을 당시 실제 우리 가족이 보내던 하루를 기록한 글이다.
오전 7시, 우리 가족의 하루가 시작된다

아리는 대부분 오전 7시 전후에 일어났다.
일어나면 가장 먼저 분유를 먹었다.
우리 집은 아침 시간이 조금 특별했다.
나는 출근 준비를 모두 마친 뒤 출근하기 전까지 아리를 전담했다.
분유를 먹이고,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하며 재롱도 보여드리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촛농이는 부족한 잠을 조금 더 자기도 하고 그날 먹일 이유식이나 간식을 준비했다.
처음에는 둘 다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뉘었고,
우리 가족만의 아침 루틴이 만들어졌다.
오전 9시, 첫 번째 낮잠
한참 놀고 나면 첫 번째 낮잠을 잤다.
보통 오전 9시쯤 잠들어 30~50분 정도 자는 날이 많았다.
잠에서 깨면 이유식을 먹었다.
당시에는 한 끼에 155~180g 정도 먹었고,
요거트나 배퓨레, 고구마퓨레, 치즈 같은 간식도 하나씩 먹기 시작했다.
아리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하나씩 늘어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시기의 재미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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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낮잠 세 번이 잘 맞았던 시기
8개월 당시 아리는 하루에 낮잠을 세 번 자고 있었다.
대략적인 시간은
- 오전 9시
- 오후 12시 30분
- 오후 3시 20~30분
정도였다.
정확히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큰 흐름은 비슷했다.
깨어 있는 시간도 당시에는 보통 2시간~2시간 30분 정도였다.
그래서 외출할 때는 낮잠 시간을 꽤 신경 썼다.
멀리 나가거나 일정이 길어지면 졸려 하면서 컨디션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낮잠 횟수를 억지로 줄이기보다는 당시 아리에게 잘 맞았던 세 번의 낮잠 리듬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오후는 집 안을 돌아다니며 노는 시간
오후가 되면 아리의 활동량도 많아졌다.
집 안 곳곳을 기어 다니며 돌아다녔고 혼자 장난감을 만지며 노는 시간도 이전보다 길어졌다.
특히 당시 아리가 좋아했던 곳 중 하나가 식탁 밑이었다.
식탁 다리와 의자 사이를 오가며 한참을 놀았다.
혼자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바로 다른 놀이를 해주기보다 옆에서 지켜보는 경우도 많아졌다.
또 이 시기에는 무언가를 잡고 일어나려고 하는 모습도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하루 전에는 하지 못했던 행동을 어느 순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빠르게 크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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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20분, 하루를 마무리할 준비
저녁 6시 20분쯤 목욕을 했다.
목욕을 마치면 마지막 분유를 먹고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방을 어둡게 한 뒤
"잘 자."
라고 인사하고 나왔다.
보통 저녁 7시 20~30분 사이에는 잠이 들었다.
당시 홈캠을 보고 있으면 갑자기
"앙!"
하고 한 번 울었다가 다시 조용해지는 날도 많았다.
예전에는 소리가 나면 바로 방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무렵에는 아리의 상태를 홈캠으로 조금 지켜본 뒤 다시 잠드는지 확인하는 경우도 생겼다.
물론 계속 울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이 보이면 들어가서 확인했다.
새벽에 한두 번 방에 들어가는 날도 있었지만
처음 분리수면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조금씩 안정되어 가는 게 느껴졌다.
8개월 아리의 하루를 돌아보며
처음 육아를 시작했을 때는 하루를 버티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8개월 무렵에는 어느 정도 우리 가족만의 생활 리듬이 생겼다.
아리는 오전 7시쯤 하루를 시작했고,
낮잠을 세 번 잤으며,
낮에는 이유식을 먹고 집 안을 돌아다니며 놀았다.
저녁 6시 20분쯤 목욕을 하고 마지막 분유를 먹은 뒤,
7시 20~30분쯤 밤잠에 들어가는 것이 당시 우리 집의 대략적인 하루였다.
육아를 하다 보면 다른 아기들의 수유량이나 낮잠 횟수, 취침 시간이 궁금해질 때가 많다.
우리도 그랬다.
하지만 직접 아리를 키우면서 같은 아기라도
시기에 따라 하루 리듬이 계속 달라진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이 글도 8개월 아기가 따라야 할 시간표라기보다는
8개월 당시 아리에게 잘 맞았던 하루의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몇 달 뒤 다시 보면 이 시간표도 꽤 많이 달라져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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