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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스투어/여행

🇪🇸 스페인 신혼여행 #05 | 비 오는 고딕지구, 계획이 틀어져서 더 좋았던 하루

by wanny-life 2026. 8. 9.

 

📍 오늘의 한 줄

"가우디 투어는 취소됐지만, 덕분에 비 오는 고딕지구를 마음껏 걸었던 하루."


🗺️ 오늘의 여행 동선


여행 3일 차 시작

셋째 날이 밝았다.

일단 두통이 정말 좋아져서 기부니가 좋고
티원도 이겨서 기부니가 더 좋다.

ㅋㅋㅋㅋ

근데 아직 시차 적응은 멀었나 보다.

보통 일주일 정도 걸린다던데
돌아갈 때쯤이나 적응하려나 보다.


시작부터 꼬여버린 오늘의 일정

원래 오늘 계획은 투어로 가득 차 있는 날이다.

오전은 대망의 가우디 투어.

오후에는 잠깐 휴식 후
저녁에 고딕지구 야경투어.

하지만 어제 연락이 왔다.

운송 총파업이란다.

타이밍 무엇...

29일은 세비야로 넘어가는 날이라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었다.

그래서 가우디 투어는 그냥 취소하고
원래 투어 코스대로 우리끼리 돌아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미 구엘공원 티켓은 매진 상태.

구매대행까지 찾아봤지만
우리가 원하는 날짜는 없었다.

오전 시작 전에 가면 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더 이상 일정에 여유가 없었기에
불확실한 것에 모험을 할 수는 없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가우디 투어를 다음 날로 다시 예약했다.

대신 중간에 이탈하기로.

하나부터 열까지
쉽게 진행되는 게 없는 여행이다.

ㅋ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오늘 오전은 조금 여유 있게 보낼 수 있을 듯하다.


결국 이렇게 바뀐 오늘 일정

최종적으로 오늘 계획은

오전 자유시간 → 점심 → 산 파우 병원 →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 → 고딕지구 야경투어

인 것이다.

중간중간 식사와 간식은 센스껏ㅋㅋ

오전에는 무엇을 할까 고민했는데
의외로 결정은 빨랐다.

전날 고딕지구에서 스냅을 찍었는데
그때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촛농이도 나도

"여기는 여유 있게 한번 돌아보고 싶다."

라는 쪽으로 의견이 딱 맞았다.

그래서 결정.

낮의 고딕지구 뿌수기!!

그리고 보케리아 시장도 구경하면서
현지에는 어떤 과일이 있나 보고
사 먹어보기로 했다.

오늘의 착장 샷!!


고딕지구로 출발

어제와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서 씻고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원래는 바로 레이알 광장에서 시작하려 했으나
촛농이가 크루아상이 먹고 싶다고 해서
그곳부터 가기로 했다.

지하철을 갈아타는데
클래식 기타 버스킹 중.

스페인에서 지하철 타다가
클래식 기타 버스킹이라니.

길게 본 건 아니지만
이런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도 여행의 재미인 것 같다.

4호선으로 갈아타고 이동했다.


그런데 지상으로 올라오자마자...

지하철을 내려 지상으로 올라왔는데

이런...

비가 무친듯이 내린다.

억지로 뚫고 지나가 봤지만
비가 점점 더 많이 내렸다.

결국 좀 쉬었다 가기로 했다.

 

진짜 우기라더니
비가 무지막지하게 쏟아진다.

비가 멎기를 기다리면서
부모님한테 전화도 드리고 했다.

그러다 빗줄기가 살짝 사그라들자

다시 빵집으로 고고.

가는 길도 아주 멋스럽다.

비가 오니까 불편하기는 한데
또 이런 오래된 골목에는 묘하게 잘 어울린다.

멋진 길들을 지나 도착하였다.


📍 호프만 베이커리

Hofmann Pastisseria
Carrer dels Flassaders, 44, Ciutat Vella, 08003 Barcelona, 스페인

 

매장이 크지는 않다.

점심이 조금 지나면
빵들이 거의 다 팔린다나 뭐라나.

호프만은 바르셀로나에서 크루아상으로 꽤 알려진 곳이고,

특히 마스카르포네 크루아상이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라고 한다.

클래식이나 초콜릿, 라즈베리 등 크루아상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는 크루아상을 사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안에서 먹을 공간이 보이지 않아
아까 비를 피하던 곳으로 가기로 했다.

💡 호프만 베이커리 TIP

매장이 큰 편은 아니라
우리처럼 포장해서 주변에서 먹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인기 있는 크루아상을 노린다면
너무 늦은 시간보다는 일찍 방문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 가는 길에 라 치나타

비 피하던 곳으로 돌아가던 중
라 치나타가 보였다.

선물도 살 겸 들어갔다.

립밤이랑 올리브오일 세트를 샀다.

라 치나타는 올리브오일만 판매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제품 종류가 다양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중심으로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과 바디케어 제품, 선물용 제품까지 판매하는 브랜드다.

여행 선물 고르기에는 꽤 괜찮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마드리드에서도 샀어도 되었는데.

실수했다.

들고 다녀보니 은근 무겁다.

ㅋㅋㅋㅋ

이걸 여행 내내 들고 다녀야 한다.


비 피하면서 크루아상 박살

선물도 샀겠다
아까 비를 피하던 곳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서서

빵을 박살 냈다.

커피가 아주 많이 생각났다.

진짜 커피 한 잔이랑 먹으면 딱일 것 같았는데...

이미 다른 곳에서 빵을 사온 상태라
카페에 들어가기가 괜히 민망했다.

결국 커피는 포기.

얼른 처리하고
본격적인 고딕지구 탐험을 나섰다.


📍 낮의 고딕지구

진짜...

골목 하나하나가 너무 멋있다.

 

맑은 날이면 더 예쁘겠지만
비가 와도 운치 있고
너무 훌륭한 곳인 것 같다.

전날 스냅 촬영을 하면서 처음 제대로 봤을 때도 좋았는데
여유 있게 걸어보니 또 느낌이 달랐다.

 

 

고딕지구는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의 중심 지역으로,

옛 로마 도시의 흔적과 중세 시대의 건물·골목이 함께 남아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그냥 오래된 골목을 걷는 것과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어디 하나만 보고 끝나는 관광지라기보다
골목 자체를 돌아다니는 게 관광인 곳 같았다.


다만 밤에는 혼자 오기
조금 꺼려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골목이 좁고 복잡하다 보니
낮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 저녁
고딕지구 야경투어를 신청한 건 정말 잘한 것 같다.

 

우리는 지도도 보지 않고

1~2시간을 그냥 정처 없이 돌아다녔다.

 

 

꼭 어디를 찾아가야겠다는 것도 없이
마음에 드는 골목이 나오면 그냥 들어가 봤다.

이 골목 갔다가
저 골목 갔다가.

이런 여행도 정말 좋다.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빵집

그러다 우연히 빵집 하나를 발견했다.

느낌이 무슨...

명장의 집!!

이런 느낌이었다.

ㅋㅋㅋㅋ

조금 더 돌아보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이 있어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고딕지구는 다음에 바르셀로나를 다시 온다면
목적지 없이 또 돌아다녀보고 싶은 곳이다.


📍 람블라스 거리 → 보케리아 시장

그다음 목적지는
보케리아 시장.

람블라스 거리를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들어가면 시장이 위치한다.


📍 보케리아 시장

Mercat de la Boqueria
La Rambla, 91, Ciutat Vella, 08001 Barcelona, 스페인

 

나는 좀 대규모 시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규모는 작았다.

대신 그 안에
상점들이 잔뜩 들어와 있었다.

그래도 역시 시장 구경은 쏠쏠했다.

보케리아 시장은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된 곳이다. 시장의 기원은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지금의 시장으로 자리 잡는 과정은 19세기에 본격화됐다.

이런 걸 알고 보면
그냥 관광객 많은 시장이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역사가 이어져 온 공간이라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 가장 크게 느낀 건...

사람이 진짜 많다.

ㅋㅋㅋㅋ

사람들이 조금만 적었어도
이것저것 적당히 먹어보겠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촛농이 깜놀한 정육점

시장 안을 돌아다니다 정육점도 봤는데

동물 뇌부터
머리 껍질을 제거한 것까지 있다.

촛농이는 보고 깜놀.

ㅋㅋㅋㅋ

우리나라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라
나름 신기하기도 했다.

여기서 하몽도 먹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참았다.

왜냐하면 다음 일정에서
제대로 하몽을 먹으러 갈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대신 시장에서는

케밥 하나 + 과일 한 컵

간단하게 챱챱.

원래 현지 과일은 뭐가 있나 보고
사 먹어보려고 했으니 이것도 계획 달성.

💡 보케리아 시장 TIP

보케리아 시장은 람블라스 거리 바로 옆이라
고딕지구와 함께 묶어서 돌아보기 좋았다.

현재 공식 안내 기준 운영시간은 월요일~토요일 08:00~20:30이며 일요일은 휴무다. 운영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실제 방문 전에는 공식 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가 갔을 때처럼 사람이 몰리면
천천히 음식 구경하고 먹기가 쉽지는 않았다.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혼잡한 시간대는 피하는 게 좋을 듯하다.


다시 숙소로

케밥과 과일까지 먹고
시장 구경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다음 일정으로 가기 전에
일단 숙소로 복귀하기로 했다.

아까 라 치나타에서 산 선물들을
계속 들고 다니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리브오일...

은근 무겁다.

ㅋㅋㅋㅋ

결국 선물 산 것들을 숙소에 두고
다시 나오기로 했다.


아침에는 운송 총파업 때문에
가우디 투어가 갑자기 취소되고

구엘공원 티켓도 구하지 못하면서

오늘 일정 망했나?

싶었는데...

오히려 덕분에 전날 마음에 들었던 고딕지구를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었다.

폭우도 만나고
크루아상도 먹고
선물도 사고
지도도 없이 고딕지구를 돌아다니고
보케리아 시장까지.

계획은 틀어졌지만
나름대로 꽉 찬 오전이었다.

그리고 아직 오늘 일정은
반도 끝나지 않았다.


▶ 다음 이야기

숙소로 들어와
선물만 내려놓고 바로 다시 나가려고 했는데...

나이가 들긴 했나 보다.

피로도가 장난이 아니다ㅋㅋ

잠깐 쉬었다가 다시 시작된
바르셀로나 3일 차 후반전.

드디어 내가 기다리던 하몽을 먹으러 가고,

그다음은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던
산 파우 병원.

그리고 어젯밤 밖에서 바라보기만 했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로 드디어 들어간다.

그런데 그 전에...

파이브가이즈에서 촛농이에게
갑자기 접근하는 수상한 남자 둘.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Wanny Life 한 줄 기록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았다. 비 오는 고딕지구를 마음껏 걸을 수 있었으니까.

 

🇪🇸 스페인 신혼여행 이어보기

◀ 이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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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신혼여행 #04 | 사그라다 파밀리아 야경, 그리고 이틀 만에 찾은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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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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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신혼여행 #06 | 하몽부터 사그라다 파밀리아까지, 바르셀로나 3일차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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