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면서
첫날 점심으로 방문한 곳은 솔내음이었다.
부여에서 떡갈비와 연잎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인데,
아기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괜찮아 보여 첫 식사 장소로 정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음식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고,
특히 떡갈비와 함께 나온 파채가 내 취향에 제대로 맞았던 곳이다.

통나무 건물이 인상적인 부여 솔내음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건물이었다.
커다란 통나무로 만들어진 건물에 소나무까지 어우러져 있어서
일반적인 한식당과는 분위기가 꽤 달랐다.
부여에 여행 왔다는 느낌도 나고
식사하기 전부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입구에는 메뉴와 영업시간도 안내되어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 기준으로
매주 화요일은 휴무라고 적혀 있었고, 점심 영업 후 브레이크타임이 있었다.
다만 외부 안내판과 메뉴판에 적힌 저녁 영업시간이 조금 달랐기 때문에
영업시간은 방문 전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솔내음 웨이팅 방법, 우리는 약 30분 기다렸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약 30분 정도 웨이팅이 있었다.
처음에는 대기 순번표 같은 게 있나 찾아봤는데
별도로 번호표를 뽑는 방식은 아니었다.
카운터에서 사장님께 먹을 메뉴를 먼저 정해서 말씀드리면
대기를 걸어주시고 대략 몇 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지도 알려주신다.
마음에 들었던 건 계속 식당 앞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
순서가 됐을 때 자리에 없어도 전화로 연락을 주시기 때문에
내 차례가 지나갈 걱정 없이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우리도 기다리는 동안 산책할 겸 밖으로 나가 잠깐 걸었다.
다만 이날은 날씨가 꽤 더웠고
아리도 더울 것 같아서 오래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금방 돌아왔다.
내부도 제대로 된 통나무집
밖에서만 통나무집처럼 꾸며놓은 게 아니라
안으로 들어오니 내부도 거의 전부 나무로 되어 있었다.
천장도 높고 나무 기둥이나 계단까지 눈에 들어와서
생각했던 것보다 내부가 상당히 독특했다.


특히 가운데에서 위를 바라보면 층고가 꽤 높다.
우리가 안내받은 자리는 2층이었다.
아기의자는 있지만 2층은 아기와 조금 불편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어서
아리와 함께 식사하는 것 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다만 아기를 데리고 방문한다면 한 가지 알아둘 점이 있다.
우리는 2층으로 안내받았는데
생각보다 층고가 높아서 그런지 계단도 제법 길고 높게 느껴졌다.
아리를 안고 올라가고 내려갈 때는 아무래도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가족을 보니 유모차를 직접 들고 2층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아기의자가 있다는 점은 좋지만
유모차나 아기를 데리고 2층을 오르내리는 것까지 생각하면 편한 구조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아기와 방문한다면 가능할 경우
1층 자리를 이용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솔내음 메뉴와 가격


솔내음의 떡갈비 정식은 크게 세 가지였다.
방문 당시 기준으로
- 연화정식 28,000원 : 한우 떡갈비 2장
- 연정식 25,000원 : 한우 떡갈비 1장 + 한돈 떡갈비 1장
- 백련정식 22,000원 : 한돈 떡갈비 2장
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리는 세 가지 중 중간 가격인
연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한우와 한돈을 하나씩 먹어볼 수 있어서
처음 방문한다면 연정식이 무난해 보였다.
기본 된장찌개 대신 추가금을 내고
차돌 된장찌개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했다.
방문 당시 메뉴판에는 차돌 된장찌개 10,000원,
기본 된장찌개에서 변경할 경우 6,000원 추가라고 적혀 있었다.
연정식 2인, 한 상 가득 나온다

잠시 기다리니 음식이 한 상 가득 나왔다.
떡갈비와 연잎밥만 나오는 게 아니라
된장찌개를 비롯해 여러 가지 반찬이 함께 차려졌다.
반찬 종류가 꽤 많아서
이번에는 하나씩 전부 먹어봤다.
전체적으로 반찬 맛은 괜찮았다.
그리고 먹다 보니 눈에 띄었던 게 연근이었다.
부여라 그런지 연근을 활용한 음식들이 조금씩 보였는데
탕수육처럼 조리한 연근도 있었고 떡갈비 가운데에도 연근으로 만든 반찬이 올라가 있었다.
정확한 음식 이름까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떡갈비 정식에서 먹는 반찬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 재미있었다.
한우와 한돈 떡갈비를 하나씩

연정식을 주문하면
1인당 한우와 한돈 떡갈비가 한 장씩 나온다.
사진에서 색이 진한 쪽이 한우, 조금 연한 쪽이 한돈 떡갈비였다.
개인적으로 의외였던 건 돼지고기 떡갈비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부드러웠고
고기의 입자감도 아주 작아서 식감이 좋았다.
한우와 한돈을 번갈아 먹어보는 재미도 있어서
한 종류만 나오는 정식보다 연정식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건 파채
떡갈비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건 함께 나온 파채였다.
후기에서도 파채 이야기를 봤었는데 직접 먹어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나는 원래 고기를 먹을 때
파채나 양파를 같이 먹는 걸 정말 좋아한다.
여기 파채는 새콤한 맛에 고춧가루가 살짝 들어간 양념이었는데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떡갈비 한입에 파채를 같이 올려 먹으면...
극락이다.
개인적으로 솔내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조합이었다.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던 연잎밥

떡갈비와 함께 연잎에 싸인 밥도 한 덩이씩 나온다.
처음에는 떡갈비에 더 관심이 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연잎밥도 생각보다 좋았다.

연잎을 열어보면 찰밥 안에
콩과 은행, 견과류 등 여러 가지가 들어 있었다.
먹으면서 개인적으로는 대추 같은 향이 꽤 많이 느껴졌다.
실제로 대추에서 나는 향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내 입에는 전체적으로 그런 향이 느껴졌다.
촛농이는 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콩은 남겼고
나도 평소에는 건포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 여행을 오면
평소 잘 먹지 않는 음식도 웬만하면 한 번씩 먹어보게 된다.
평소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니까
'여기서는 어떤 맛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번 연잎밥도 그런 음식 중 하나였는데
여행지에서 먹는 음식이라는 느낌까지 더해져 꽤 맛있게 먹었다.
된장찌개는 무난했다
된장찌개도 기본으로 함께 나왔다.
맛은 특별히 아쉬울 것 없이
무난한 된장찌개였다.
나는 몇 입 먹고 거의 먹지 못했는데
맛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다.
아리 이유식을 챙겨주다 보니 어느새 찌개가 식어 있었고,
다른 반찬도 종류가 많아서 이것저것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이 덜 갔다.
아기랑 밥 먹으면 내 밥이 식는 건 이제 일상이다.
그래도 떡갈비와 반찬, 연잎밥까지 먹으니
양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1인 25,000원, 가격은 어땠을까?
우리가 먹은 연정식은 1인 25,000원.
2명이 먹었으니 총 50,000원이었다.
한 끼에 1인 25,000원이니 저렴한 식사는 아니지만
요즘 외식 물가를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크게 비싸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한우와 한돈 떡갈비를 하나씩 먹을 수 있고
연잎밥과 된장찌개, 여러 가지 반찬까지 함께 나오는 구성을 생각하면
가격은 적당한 편이었다.
부여 솔내음, 다시 방문할까?
전체적으로 음식은 만족스러웠다.
떡갈비뿐 아니라 반찬도 하나씩 전부 먹어봤는데 대부분 맛이 괜찮았고,
특히 떡갈비와 파채를 같이 먹는 조합은 내 취향에 제대로 맞았다.
연잎밥도 평소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라
부여에 여행 왔다는 느낌을 내기에 좋았다.
그렇다고 다음에 부여에 온다면
무조건 솔내음부터 다시 찾아갈 것 같지는 않다.
아직 먹어보지 못한 다른 음식이나 가보고 싶은 식당이 있다면
그곳을 먼저 가볼 것 같다.
하지만 다음에 부여에 왔는데
딱히 가고 싶은 식당이 없거나 새로운 곳을 다시 찾아보기 귀찮다면?
그때는 솔내음에 다시 방문할 것 같다.
이미 한 번 먹어봐서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 알고 있고
적어도 식사 자체가 아쉬웠던 곳은 아니었으니까.
아기와 함께 방문할 수 있고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지만,
2층으로 안내받는다면 계단이나 유모차 이동은 조금 불편할 수 있다는 점 정도만 참고하면 될 것 같다.
부여 1박 2일 여행 이야기도 함께 보기
이번 솔내음 방문은 아리와 함께 다녀온
부여 1박 2일 여행 첫날 일정 중 하나였다.
솔내음에서 점심을 먹고 어디를 다녀왔는지,
아기와 함께한 실제 여행 일정은 아래 여행기에 따로 기록해두었다.
👉 아기와 함께한 부여 1박 2일 여행 1편 보러가기
10개월 아기와 첫 가족여행|부여 1박 2일 #1 - 아리와 함께한 첫날
드디어 처음 떠나는 우리 세 가족의 여행!!!가볍게 떠나는 부여 1박 2일 여행이다.하지만 짐은 결코 가볍지 않다ㅋㅋㅋ어제부터 열심히 짐을 챙겼는데1박 2일이라고 하기에는 짐이 정말 많다.물
wann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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