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아리는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 걸 제법 잘한다.
블루베리도 작게 잘라주면 손가락으로 하나씩 집어서 먹더니,
이번에는 새로운 과일로 멜론을 줘보기로 했다.
멜론은 잘 익으면 부드러워 아기가 먹기 괜찮아 보였는데,
막상 주려고 하니 고민되는 게 있었다.
10개월 아기에게 멜론을 어느 정도 크기로 잘라줘야 할까?
너무 작게 자르면 오히려 손으로 잡기 어려울 것 같아서
이번에는 아리가 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길쭉한 조각으로 잘라서 준비했다.
10개월 아기 멜론, 길쭉하게 잘라봤다

처음에는 이 정도 크기로 잘라봤다.
요즘 작은 음식도 손가락으로 제법 잘 집어 먹지만,
멜론은 조금 길이가 있게 잘라주면 손으로 잡고 먹기 편할 것 같았다.
실제로 줘보니 한쪽을 손으로 잡고 반대쪽을 입으로 가져가서 먹기 좋았다.
다만 아기에게 과일을 줄 때는 크기만큼 중요한 게 과일의 단단함인 것 같다.
같은 멜론이라도 익은 정도에 따라 단단함이 다르기 때문에
나는 직접 눌러보고 아리가 먹기 괜찮을 정도로 충분히 부드러운 부분을 골라서 줬다.
아기마다 씹고 삼키는 발달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월령만 보고 크기를 똑같이 맞추기보다는
우리 아기가 현재 어느 정도까지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하면서 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제는 알아서 손으로 집어먹는다

접시에 멜론을 올려주고 어떻게 하나 지켜봤는데...
바로 손부터 간다ㅋㅋㅋ
예전에는 내가 하나씩 집어서 입에 넣어줬는데
요즘은 접시에 먹을 걸 올려놓으면 자기가 먹고 싶은 걸 골라
손으로 집어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블루베리처럼 작은 음식은 손가락으로 집고,
멜론처럼 길쭉한 음식은 손으로 잡아서 먹는다.
이 조그마한 손으로 먹을 걸 골라 잡는 것도 왜 이렇게 신기한지 모르겠다.
처음 먹은 멜론, 생각보다 너무 잘 먹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정말 잘 먹는다.
길쭉하게 잘라줘서 그런지 한 손으로 잡고 조금씩 먹는데...
제법 야무지다ㅋㅋㅋ
멜론 자체가 달달해서 그런지 처음 먹는 과일인데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잘 먹었다.
요즘 새로운 음식을 하나씩 먹여볼 때마다
처음 입에 넣었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지 보는 것도 은근 재미있다.
그런데 멜론을 직접 먹여보고 알게 된 게 하나 있었다.
아기 멜론 간식의 최대 단점은 과즙ㅋㅋㅋ 💦

바로...
과즙이 엄청나다.
멜론을 손으로 꽉 잡고 먹다 보니 과즙이 손에 묻는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손목을 지나서...
팔을 타고 주르륵ㅋㅋㅋ
사진을 자세히 보면 팔에도 멜론 과즙이 한 방울 맺혀 있다.
그래도 아리는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손에 묻든, 팔에 흐르든...
먹는 게 더 중요한가 보다ㅋㅋㅋ
멜론을 손에 쥐여서 직접 먹게 할 생각이라면
먹고 난 뒤 손과 팔을 씻길 준비는 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이유식 트레이 설거지
요즘은 이유식을 먹을 때도 예전처럼 여기저기 흘리는 게 거의 없어졌다.
그래서 밥을 다 먹고 나면 트레이에 떨어진 것 몇 개 치우고 물티슈로 슥슥 닦아주면 끝.
트레이를 따로 씻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달랐다.
멜론 과즙이 트레이 여기저기에 떨어지고 손이며 팔이며 끈적끈적ㅋㅋㅋ
결국 정말 오랜만에 트레이까지 들고 가서 제대로 설거지했다.
멜론 하나 먹였을 뿐인데 오랜만에 이유식 초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ㅋㅋㅋ
그래도 혼자 손으로 집어서 야무지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 정도 설거지쯤이야.
다음에 멜론 줄 때는 먹이고 바로 씻길 준비부터 해놓고 줘야겠다ㅋㅋㅋ
10개월 아기 멜론, 직접 먹여보니
블루베리를 손가락으로 집어 먹는 것도 신기했는데
이번에는 멜론처럼 조금 큰 과일까지 손으로 잡고 먹는 모습을 보니 또 새롭다.
몇 달 전만 해도 내가 숟가락으로 떠서 입에 넣어주는 게 전부였는데
이제는 접시에 음식을 놓아주면 자기가 손을 뻗고, 잡고, 입으로 가져간다.
매일 같이 보고 있어서 잘 모르다가도 이런 순간을 보면
아리가 정말 많이 컸구나 싶다.
우리 아리의 첫 멜론은
아리 반응은 성공 🍈
엄마 아빠의 설거지는 추가ㅋㅋㅋ
그래도 잘 먹었으니 다음에 또 주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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