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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스투어/여행

🇪🇸 스페인 신혼여행 #10|세비야 마지막 날, La Bartola 타파스부터 스페인광장까지

by wanny-life 2026. 8. 16.

📍 오늘의 한 줄

"떠나는 날이 되어서야 날씨가 미친 듯이 좋아졌다. 아쉽게도 그래서 세비야의 마지막 모습이 더 예뻤다."


🗺️ 오늘의 여행 동선


세비야에서 맞는 마지막 아침

오늘도 푹 잘 잤다아.

확실히 이제는
시차에 완전히 적응한 듯한 느낌이다.

처음 스페인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새벽에 깨고 피곤하고 난리였는데

이제는 아주 그냥

잘 잔다.

ㅋㅋㅋㅋ

그런데 문득 생각해 보니
이제 며칠 뒤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국에 돌아가서 다시 시차 적응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걱정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건 다음 주의 나에게 던져주기로.

지금은 스페인에 있는 내가 더 중요하다.

ㅋㅋㅋㅋ


오늘은 마드리드로 가는 날

오늘은 드디어
세비야를 떠나 마드리드로 이동하는 날이다.

오후에는 기차를 타야 해서
세비야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도 기차 타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있으니

어제까지 못 가본 곳들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내가 꼭 보고 싶었던 스페인광장까지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그전에 해결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짐.


선물이 늘어날수록 캐리어는 터져간다

여행 시작할 때만 해도

"우리가 뭐 얼마나 사겠어?"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행하다 보니
조금씩 선물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부모님, 형제, 친척분들, 회사 사람들...

한 사람당 작은 거 하나씩만 산다고 해도
사람 수가 많으니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특히 어제 뚜론 가게에서는

한번 샀다가
저녁 먹고 돌아오는 길에 또 샀으니...

ㅋㅋㅋㅋ

결국 캐리어 두 개에 전부 넣는 것도
점점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해외여행 가면

캐리어 하나를 더 사서 돌아오는구나.

이제야 이해했다.

짐과의 사투를 끝내고
설렁설렁 체크아웃 완료.

그리고 가장 먼저 할 일은 역시...

밥 먹으러 가기.


마지막 착장 확인

여기 호텔 엘리베이터에는
거울이 없었다.

여행 중 은근 중요한 게
엘리베이터 거울인데 말이지.

ㅋㅋㅋㅋ

착장샷을 찍을 수 없으니

그런대로 셀카로
오늘의 착장 확인 완료.

이제 진짜 출발.


📍 세비야 마지막 식사, La Bartola

La Bartola
C. San José, 24, Casco Antiguo, Sevilla

 

사실 여기는
세비야에 도착한 첫날부터 눈여겨봤던 곳이다.

숙소 바로 옆에 있는 가게였는데

처음 지나갈 때 보니
외국인들이 엄청 줄을 서 있었다.

뭐지?

맛집인가?

그때부터

"여긴 한번 가봐야겠다."

하고 벼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세비야 마지막 날 방문.

12시 오픈이라
아예 오픈런을 시도했다.


이제 우리도 타파스 좀 압니다

어제 Casa La Viuda에서
드디어 타파스 먹는 재미를 알아버린 우리.

처음 스페인에 왔을 때만 해도

메뉴판을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뭘 주문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그냥 감으로 시키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다.

촛농이랑 둘이 메뉴판을 보면서

이건 이런 음식일 것 같고,
저건 저런 맛일 것 같고.

나름 신나게 분석하면서 주문한다.

ㅋㅋㅋㅋ

며칠 만에 제법
스페인 여행객 티가 나기 시작한다.

일단 음식보다 먼저...

술부터 시작.


띤또와 샹그리아

나는 띤또.

촛농이는 샹그리아.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재미있는 변화가 하나 생겼다.

평소 촛농이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스페인에 와서는

자발적으로 술을 주문한다.

ㅋㅋㅋㅋ

샹그리아도 마시고
띤또도 마시고.

이 정도면 스페인 여행이
사람 하나 바꿔놓은 거 아닌가 싶다.


첫 번째 타파스 등장

 


먼저 주문한 건

꼬마 오징어구이,
연어 타다끼,
고기 스튜.

그리고 먹어보는데...

오?

맛있다.

지금까지 세비야에서 먹어본 타파스 중
여기가 가장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어제서야 타파스의 재미를 알아버렸는데
오늘 제대로 터졌다.


촛농이의 샹그리아 추가 주문

음식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촛농이가

샹그리아를 한 잔 더 마시겠다고 한다.

오...

평소 술 한 잔도 잘 안 하던 사람이
먼저 추가 주문을 요구하다니.

ㅋㅋㅋㅋ

세비야 마지막 식사라 그런가.

아니면 이제
스페인에 완벽하게 적응한 건가.

어쨌든 한 잔 더.


타파스 2차전


그리고 추가 주문.

황새치,
오징어튀김,
매운척하는 이베리코 볶음.

매운척하는...

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우리 기준으로는
그다지 맵지 않았기 때문.

ㅋㅋㅋㅋ

그리고 결론.

진짜 하나같이 펄팩.

이번 세비야 여행에서 먹었던 타파스 중
개인적으로는 La Bartola가 가장 입맛에 잘 맞았다.

세비야에 도착했을 때는
타파스를 어떻게 먹어야 할지도 잘 몰랐는데

떠나는 날이 되어서야
제대로 즐길 줄 알게 됐다.

뭔가 아쉽다.

하루만 더 있었으면 진짜 잘 먹고 다녔을 텐데.

ㅋㅋㅋㅋ


배 터지게 먹었으니 다시 출발

아주 만족스럽게
세비야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끝냈다.

이제 기차 타기 전까지
못 가본 곳들을 빠르게 둘러볼 시간.

식당 밖으로 나왔는데...

와.

날씨 뭐야.


떠나는 날이 되어서야 맑아진 세비야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미친 듯이 쏟아졌다.

옷도 젖고
신발도 젖고
양말까지 젖어서

숙소를 몇 번이나 들락날락했는데

오늘은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다.

햇빛이 들어오니
세비야 거리 자체가 완전히 달라 보인다.



밝은색 건물과 좁은 골목에
햇빛까지 들어오니까

진짜...

너무 이쁘다.

그런데 왜.

왜 하필 떠나는 날이 되어서야 이러냐고.

ㅠㅠ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날이라도
맑은 세비야를 볼 수 있다는 게 어디인가.


다시 만난 세비야 대성당

 

걷다 보니
다시 세비야 대성당을 지나게 됐다.

어제는 폭우 속에서 봤던 곳인데

오늘 맑은 하늘 아래에서 보니
또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결국 이번 여행에서는
내부에 들어가 보지 못했지만

세비야에 있는 동안
정말 여러 번 마주친 곳이다.

낮에도 보고
비 오는 날에도 보고
밤에 조명 들어온 모습도 보고.

내부는 못 봤어도
대성당의 여러 모습은 실컷 본 듯하다.

ㅋㅋㅋㅋ

그리고 계속 걸어서
다음 목적지로.


📍 황금의 탑

드디어 도착한 황금의 탑(Torre del Oro).

과달키비르강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세비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다.

13세기 초 알모하드 왕조 시기에 세워진 방어탑으로,
강을 통한 도시 접근을 감시하고 방어하는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이름 때문에 처음에는

황금으로 만든 탑인가?

싶었는데 당연히 그런 건 아니고

'황금의 탑'이라는 이름의 정확한 유래에는 여러 설명이 전해진다고 한다.

탑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보였다.

전망도 괜찮을 것 같긴 했지만

우리는 오늘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패스.

ㅋㅋㅋㅋ

오늘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곳을 보는 것보다

마지막 목적지인 스페인광장까지
여유 있게 가는 것이다.


📍 세비야대학교

황금의 탑을 지나
다음으로 향한 곳은 세비야대학교.

여기가 대학교라고?

처음 건물을 봤을 때부터
내가 평소 보던 대학 건물과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그럴 만도 한 게
이 건물은 원래 대학 건물로 지어진 곳이 아니라

18세기에 만들어진
왕립 담배공장(Real Fábrica de Tabacos) 건물이었다고 한다.

당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담배공장이었고
현재는 세비야대학교의 주요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 역사는 당시에는 모르고 봤지만

그냥 건물만 봐도
괜히 들뜬다.

높은 천장과
오래된 석조 건물 사이를 걸으니

뭔가...

해리포터에서 보던 그런 너낌.

ㅋㅋㅋㅋ

한국에서 보던 대학 캠퍼스와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스페인 대학 학식 구경 실패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니

학생식당으로 보이는 곳이 나왔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스페인 대학교 학식은 뭐가 나오지?

구경 한번 해볼까?

하고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촛농이가 바로 제지한다.

"어글리 코리안 되지 마."

...

네.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의
스페인 대학교 학식 탐방은 시작도 못 하고 종료.

조용히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그리고 드디어 스페인광장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세비야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곳.

스페인광장(Plaza de España).

와...

도착하자마자

오길 잘했다.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 세비야 스페인광장

어디에서 봐도 정말 멋지다.

거대한 반원형 건물과
그 앞으로 이어지는 운하,

다리와 광장까지.

세비야 스페인광장은
1929년 이베로아메리카 박람회를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스페인 건축가 아니발 곤살레스(Aníbal González)가 설계한 곳이다.

건물을 따라 걷다 보면
스페인의 여러 지역을 표현한 화려한 타일 장식도 볼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이런 역사보다도

처음 딱 보는 순간

"아 여기다."

싶었다.


내가 세비야에서 유일하게 알고 있던 곳

사실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기 전
세비야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대성당도
알카사르도
메트로폴 파라솔도

여행 준비하면서 알게 된 곳들이다.

그런데 스페인광장은 알고 있었다.

예전에 김태희가 출연했던 광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한국에서도 꽤 유명했던 곳이라

세비야 여행을 계획하면서

여기는 꼭 가보고 싶다.

생각했었다.

그리고 하필 오늘.

세비야를 떠나는 마지막 날에
이렇게 날씨까지 좋아졌다.

파란 하늘 아래서 보니까
더 멋있다.

어제처럼 비가 쏟아졌다면
이 느낌은 절대 아니었을 것 같다.

떠나는 날이 되어서야
이런 모습을 보여주다니.

세비야...

사람 아쉽게 만드는 법을 아네.

ㅋㅋㅋㅋ


혼자 보기 아까워서



광장을 천천히 둘러보다 보니

이 풍경을
우리 둘만 보고 있는 게 조금 아까웠다.

그래서 부모님들께
영상통화를 걸었다.

알카사르에서도 그랬지만

여행하면서 정말 멋있는 곳을 보면
이상하게 부모님 생각이 난다.

직접 같이 올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니
화면으로라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카메라를 돌려가며

"여기가 스페인광장이야."

하면서 보여드렸다.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그 순간을 같이 보는 것도 나름 기억에 오래 남는다.


떠나는 날 가장 예뻤던 세비야

세비야에서의 일정이
이제 정말 끝나간다.

처음 도착했을 때만 해도
준비를 거의 하지 않고 온 도시였다.

대성당 입장권도 놓치고
하루 종일 폭우를 맞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떠날 때가 되니

이상하게
아쉬움이 꽤 많이 남는다.

알카사르의 화려한 건축도 좋았고

메트로폴 파라솔에서 봤던 노을은
이번 여행 전체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아름다웠다.

소꼬리찜도 맛있었고
뒤늦게 알아버린 타파스의 재미도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La Bartola에서 배 터지게 먹고
맑아진 세비야 거리를 걸으며

황금의 탑과 세비야대학교를 지나

마지막으로
스페인광장까지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스페인 여행 중 들르는 도시 하나

정도로 생각했던 세비야인데

떠날 때가 되니 생각보다
정이 많이 들어버렸다.

그리고 하필 마지막 날
이렇게 예쁜 모습을 보여주니 더 아쉽다.

세비야,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다.


💡 직접 돌아보니 느낀 세비야 마지막 날 TIP

✔ 세비야 구시가지는 걸어서 둘러보기 좋았다
대성당에서 황금의 탑을 지나 세비야대학교와 스페인광장 방향으로 이어서 걸으니 마지막 날 동선으로도 괜찮았다.

✔ 스페인광장은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잡는 걸 추천
사진 몇 장 찍고 끝내기에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 건물과 운하뿐 아니라 타일 장식까지 천천히 보면 시간이 꽤 필요하다.

✔ 세비야에서는 타파스를 여러 개 주문해 보는 재미가 있다
처음에는 메뉴를 몰라 어려웠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작은 접시로 여러 음식을 맛보는 게 타파스의 가장 큰 재미였다.

✔ 떠나는 날 일정은 욕심내지 않기
기차나 비행기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마지막 일정은 여유 있게 잡는 게 마음이 편하다. 우리도 황금의 탑 내부는 과감하게 패스했다.


▶ 다음 이야기

세비야에서의 마지막 관광을 마치고
짐을 찾으러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잠시 쉬었다가
산타 후스타역에서 iryo를 타고 출발.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과 올리브밭을 지나
드디어 신혼여행의 마지막 도시,

마드리드로 향한다.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Wanny Life 한 줄 기록

떠나는 날이 되어서야 활짝 맑아진 세비야. La Bartola에서 마지막 타파스를 배 터지게 먹고 황금의 탑과 세비야대학교를 지나 가장 보고 싶었던 스페인광장까지 걸었다. 준비 없이 도착했던 도시였는데, 막상 떠나려니 생각보다 많이 아쉬웠다.

 

🇪🇸 스페인 신혼여행 이어보기

◀ 이전 이야기
🇪🇸 스페인 신혼여행 #09|폭우 뒤 만난 세비야 노을, 메트로폴 파라솔부터 타파스까지

 

🇪🇸 스페인 신혼여행 #09|폭우 뒤 만난 세비야 노을, 메트로폴 파라솔부터 타파스까지

📍 오늘의 한 줄"미친 듯이 쏟아지던 비가 그치자, 우리가 몰랐던 세비야의 진짜 저녁이 시작됐다."🗺️ 오늘의 여행 동선비가 그치고 다시 시작된 세비야오전에 쏟아지던 비 때문에숙소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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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이야기
🇪🇸 스페인 신혼여행 #11|세비야에서 마드리드 iryo 이동, 리우 플라자 에스파냐와 첫날

 

🇪🇸 스페인 신혼여행 #11|세비야에서 마드리드 iryo 이동, 리우 플라자 에스파냐와 첫날

📍 오늘의 한 줄"정들었던 세비야를 떠나 기차를 타고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로. 같은 스페인인데 또 완전히 다른 여행이 시작됐다."🗺️ 오늘의 여행 동선이제 정말 세비야와 작별스페인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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