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가 태어난 이후부터 한 가지 신경 쓰이는 모습이 있었다.
고개를 유독 한쪽 방향으로 돌리는 모습.
처음에는 신생아니까 그러려니 했다.
조금 더 크고 목에 힘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목을 가누기 시작하고 뒤집기를 시도하는 시기가 되어도
자세를 보면 고개가 살짝 기울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진을 찍어놓고 봐도 괜히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고,
아리를 안고 있을 때도 계속 신경이 쓰였다.
그러다 혹시 사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계속 찾아보면서 걱정하기보다는
직접 진료를 받아보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예약
어디로 가야 할지 알아보다가 아기 재활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봤다.
마침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처가와 가까운 곳에 있어서 이곳으로 예약했다.
예약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할 수 있었고, 우리는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기로 했다.
사실 병원에 가기 전까지는
‘별문제 아니라고 하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
평소에는 크게 불편해 보이지 않았지만
부모 눈에는 한 번 보이기 시작한 게 계속 보인다
🔍 실제로 진료와 초음파 검사까지 받아봤다
진료실에 들어가자 아리는 바로 울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신 선생님께서
“낯가림이 시작되나 보네요.”
라고 말씀하셨던 것도 기억난다.
진료를 받고 초음파 검사도 진행했다.
아리는 검사하는 동안에도 많이 울어서 옆에서 보는 우리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검사 결과를 들어보니 다행히 심한 상태는 아니었다.
진료 당시 설명으로는 오른쪽 목 근육에서 약 0.7mm 정도 차이가 확인됐고,
우선 집에서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보면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바로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대신 2개월 정도 후 다시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병원에 가기 전에는 혹시 치료를 오래 받아야 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심한 상태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일단 마음은 조금 놓였다.
👶 병원에서 알려준 운동을 집에서도 해보기로


진료만 받고 끝난 건 아니고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운동 방법도 배웠다.
아직 어린 아기에게
“고개를 이쪽으로 움직여봐.”
라고 말한다고 알아들을 리가 없으니ㅋㅋㅋ
아기가 평소 움직이는 순간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필요한 방향으로 힘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었다.
다만 아래 내용은 당시 아리의 상태를 보고 병원에서 직접 알려준 방법을 기록한 것이다.
아기마다 상태나 필요한 운동이 다를 수 있으니 사경이 의심된다면 우리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진료 후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안내받는 게 좋을 것 같다.
뒤집는 순간을 이용한 운동


아리가 뒤집으면서 몸이 옆으로 서는 순간을 이용했다.
몸이 옆으로 기울어지면 자연스럽게 머리를 들어 올리려고 하는데,
그 상태에서 스스로 머리를 들고 5~10초 정도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었다.
사진으로 남겨놓으니 어떤 자세였는지 나중에도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앉은 상태에서도 연습


앉아 있을 때도 비슷한 방법으로 해줬다.
몸을 옆으로 살짝 기울이면 아리가 머리를 다시 세우려고 하는데,
이때 스스로 힘을 써서 머리를 세울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억지로 목을 움직인다기보다는
아리가 스스로 머리를 세우려고 하는 움직임을 이용하는 느낌에 가까웠다.
직접 진료받고 나니 마음이 조금 놓였다

처음 아리가 한쪽만 바라보는 것 같다고 느꼈을 때는
‘이게 그냥 아기의 습관인가?’
‘아니면 정말 사경인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인터넷에서 사진과 증상을 아무리 찾아봐도 아리와 완전히 똑같은 경우를 찾기도 어려웠다.
결국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직접 진료를 받아본 것이었다.
초음파 검사까지 해보고 현재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집에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운동도 배울 수 있었다.
다행히 당시에는 심한 상태는 아니어서 우선 집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주면서 지켜보기로 했다.
아직 결과가 나온 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변하는지도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2개월 후 다시 진료를 받게 되면 그때의 변화도 기록으로 남겨봐야겠다.
아리가 크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져서 나중에는
“그때 괜히 걱정 많이 했네.”
하고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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