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의 한 줄
"신혼여행 마지막 날, 프라도 미술관 대신 살라망카 거리에서 마지막 쇼핑을 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마드리드 공항을 향했다."
🗺️ 여행 동선

오늘도 눈을 뜨니 8시.
신기하게 스페인에 있는 동안
거의 매일 비슷한 시간에 눈이 떠졌다.
계산해 보면 한국은 오후 4시쯤.
이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면
시차 적응을 어떻게 하나 벌써 걱정이다.
그리고 오늘은 드디어
신혼여행 마지막 날.
뭔가 아쉽기도 하고
이제 집에 간다는 생각에 조금 편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했다.
원래 계획은 프라도 미술관이었다
신혼여행 일정을 처음 짤 때는
하루를 아울렛 쇼핑에 쓰고
마지막 날에는 프라도 미술관을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아울렛을 포기하고
어제 톨·세 투어를 다녀오면서
중요한 일이 하나 남아버렸다.
쇼핑.
ㅋㅋㅋ
사실 엄청나게 많이 살 계획은 아니었지만
누나 선물도 하나 사야 했고
촛농이가 사고 싶어 하던 것도 있었다.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
오후 2시 30분쯤에는
공항으로 이동을 시작해야 해서
마음 한편으로는 살짝 압박감이 있었다.
물론 쇼핑을 다 끝내고 나면
"역시 별거 아니네."
하고 허세 부릴 것 같긴 하지만...
ㅋㅋㅋ
그래도 어제처럼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투어 준비를 하는 날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침 자체는 꽤 여유로웠다.
빡빡했던 7박 9일 신혼여행
돌이켜보면 이번 신혼여행을
정말 빡빡하게 보내긴 했다.
도시도 계속 이동했고
투어도 여러 번 했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날도 많았다.
사람들이 왜
"신혼여행은 휴양지로 가라."
라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내가 휴가를 길게 낼 수 있는 직업이었다면
도시 여행과 휴양을
반반 섞어봤을 것 같다.
촛농이에게는 조금 미안한 부분이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여행 하루하루가
짜릿하고 설레고 낭만적이고 행복했다.
매일 새로운 도시를 보고
처음 먹어보는 음식을 먹고
둘이 하루 종일 붙어 다니며
이것저것 경험했던 것 자체가 좋았다.
각설하고.
오늘의 목표는
루이비통 → 셀린느 → 라치나타.
쇼핑 시작.
마드리드 명품거리, 살라망카로
아울렛을 가지 않게 되면서
급하게 마드리드에서 쇼핑할 곳을 찾아봤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살라망카 지구.
마드리드에서 명품 쇼핑을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나오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이곳.
특히 세라노 거리(Calle de Serrano)를 중심으로 명품 브랜드 매장들이
모여 있어서 여러 브랜드를 한꺼번에 둘러보기 좋았다.
우리처럼 여행 마지막 날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아울렛까지 이동하는 것보다 이렇게 시내에서
필요한 브랜드만 골라 보는 것도 괜찮았다.
문제는 우리가 가려는 매장들이
대부분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쯤 문을 연다는 것.
일찍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가 없다.
강제 늦잠 타임.
ㅋㅋㅋ
그동안 여유롭게 짐을 모두 싸고
호텔 체크아웃까지 마쳤다.
그리고 바로 택시를 타고
살라망카 거리로 이동했다.
첫 번째 쇼핑, 루이비통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루이비통.
누나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들어갔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본 디자인의 지갑으로 골랐다.

선물 하나 해결.
시작이 좋다.
이제 오늘 쇼핑의 메인으로 이동.
촛농이가 기다리던 셀린느
다음 목적지는
셀린느.

촛농이가 원래 셀린느를 좋아해서
이번 여행에서 하나 사기로 했었다.
그런데 촛농이 취향이 확실하다.
작은 거.
어두운 색.
ㅋㅋㅋ
평소에도 비슷한 스타일을 많이 고르기 때문에
이번에는 내가
"제발 다른 스타일도 한번 사보자."
하고 열심히 설득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기존에 없던 크기의 가방으로 선택.
성공.
ㅋㅋㅋ
텍스리펀과 계산을 기다리는 동안
직원분이 음료도 가져다주셨다.

콜라인데도 와인잔에 준다.
이런 사소한 것마저
낭만 가득.
셀린느에서 향수까지 잔뜩 시향
계산을 기다리면서
향수 샘플도 이것저것 챙겨주려고 해서
자연스럽게 향수도 잔뜩 시향해 봤다.

쇼핑을 성공적으로 마친 촛농이도 만족스러운 표정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카드지갑도 하나 더 보고 싶다고 해서
근처에 있는 다른 매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디올까지 갔다가 다시 셀린느로
다음으로 향한 곳은
디올.

이것저것 봤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결국 다시 셀린느로 돌아갔다.
ㅋㅋㅋ
아까 봐두었던 것들 중 하나를 골라
카드지갑까지 구매.
이렇게 촛농이 쇼핑도 마무리.
가방도 사고
선물도 샀으니
이제 급한 일은 거의 끝났다.
슬슬 배도 고프고
마지막으로 라치나타만 가면 된다.
스페인 마지막 점심은 파이브가이즈
라치나타로 이동하는 길에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찾아보니 동선에
파이브가이즈가 있었다.

스페인까지 와서
마지막 점심이 햄버거인가 싶기도 하지만...
시간이 중요하다.
ㅋㅋㅋ
간단하게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라치나타를 향해 출발.
마드리드 거리를 걸어서 라치나타로
파이브가이즈에서 라치나타까지는
택시를 타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바로 옆도 아닌
조금 애매한 거리였다.
그래서 그냥 걷기로 했다.


걸으면서 마드리드 시내를 다시 보니
확실히 스페인의 수도라 그런지
다른 도시들과 느낌이 조금 달랐다.
뭐라고 해야 하지.
대전에서 건물 보다가 서울 가서 건물 보는 느낌??
ㅋㅋㅋ
건물도 크고
거리도 조금 더 세련된 느낌.
신혼여행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평범한 거리 풍경조차
괜히 한 번씩 더 보게 됐다.
마지막 기념품 쇼핑, 라치나타
그렇게 걷다 보니
라치나타 도착.

스페인에서 마지막으로
선물과 기념품을 살 곳이다.
라치나타는 올리브오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스페인 브랜드라 여행 선물을 사기에도 괜찮았다.
여행 마지막 날이라 주변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한 번에 정리하기 좋았다
매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어디서 많이 본 분이 계셨다.
바로 어제
톨·세 투어를 같이 했던 일행분.
ㅋㅋㅋ
그분도 선물을 사러 오신 것 같았다.
여행지에서 하루 전에 만났던 사람을
다음 날 전혀 다른 장소에서 다시 만나니
괜히 반갑다.
가볍게 인사하고 각자 쇼핑.
우리도 필요한 선물들을 고르고
드디어
스페인 쇼핑 끝.
다시 호텔로, 이제 진짜 떠날 시간
쇼핑을 모두 끝낸 뒤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에 맡겨두었던 짐을 찾고
캐리어와 쇼핑백까지 챙기니
이제 정말 여행이 끝나간다는 게 실감났다.
목적지는
아토차역.

아토차역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아토차역에서 마드리드 공항으로

아토차역 앞에서 공항버스를 타려면
노란색 기둥과 비행기 표시가 있는 곳을 찾으면 된다.
표시가 눈에 잘 띄어서
정류장 자체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배차.
생각보다 버스가 바로바로 오지는 않았다.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그리고 우리 차례가 왔을 때
정말 아슬아슬하게 탔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했을 수도 있다.
그랬으면 공항 도착 시간이
상당히 촉박해졌을 것 같다.
마드리드에서 공항버스를 이용한다면
무조건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게 최고다.
특히 택스리펀이나 수하물 처리까지 해야 한다면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니 공항에는 넉넉하게 도착하는 걸 추천한다.
우리는 T1 터미널에서 내렸다
우리 비행기는 다른 터미널에서 출발했지만
일단 T1 터미널에서 내리기로 했다.
이유는 하나.
텍스리펀.
쇼핑을 이것저것 했으니
환급 절차가 제대로 끝났는지
공항에서 확실하게 확인하고 가기로 했다.
다음 이야기
마드리드 공항 T1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텍스리펀 확인부터 시작했다.
전산상으로는 이미 처리가 끝났다고 하는데
걱정봇 촛농이는
기계에서 한번,
직원에게 또 한번.
ㅋㅋㅋ
그리고 로마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바로 그날은
T1의 롤드컵 결승전.
2:1로 밀리는 상황에서
비행기 모드를 켜야 했던 나.
과연 로마에 도착해서 확인한 결과는...
그리고 스페인과 작별하고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7박 9일 신혼여행의 진짜 마지막 이야기.
- 다음 편에 -
🇪🇸 스페인 신혼여행 이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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