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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의 시간/육아정보

9개월 아기 인지발달, 하루가 다르게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는 아리

by wanny-life 2026. 8. 3.

 

아리는 이제 9개월이 됐다.

예전에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고 느꼈지만, 요즘은 정말 매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단순히 장난감을 만지고 탐색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행동과 결과를 연결해서 이해하는 것 같은 모습이 자주 보인다.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행동들이 반복되면서, '아, 정말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노래가 나온다는 걸 기억한다.

요즘 가장 놀랐던 건 동화책이었다.

아리가 좋아하는 소리 나는 동화책이 하나 있는데, 이 책은 버튼을 한 번 누르면 효과음이 나오고 두 번 누르면 노래가 나온다.

처음에는 우연히 두 번 눌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항상 버튼을 두 번 누르기 시작했다.

노래가 나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양손으로 박수까지 친다.

정말 우연이 아니라 '두 번 누르면 노래가 나온다'는 걸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어본다.

며칠 전에는 더 신기한 일이 있었다.

내가 안방에 들어가면서 "아리 가둬야지." 하고 장난으로 문을 살짝 닫았다.

잠시 후 다시 문을 열어줬는데, 그 모습을 유심히 보던 아리가 직접 문을 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다시 문을 당겨 열어봤다.

한 번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닫았다가 열기를 반복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문을 만지는 줄 알았는데, 계속 반복하는 모습을 보니 문이 움직이는 과정과 결과를 스스로 확인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일부러 물건을 떨어뜨리고 확인한다.

평소에도 비슷한 행동을 자주 한다.

매트와 소파 밑 사이를 잡고 놀다가 일부러 손을 놓는다.

그러면 장난감이 떨어진다.

다시 잡기도 하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 못 잡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아리는 그 과정을 계속 바라본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하면서 결과를 확인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리모컨도 그냥 누르는 게 아니었다.

최근에는 리모컨도 자주 만지려고 한다.

처음에는 버튼만 누르는 줄 알았는데, 버튼을 누른 뒤 TV를 바라보는 모습을 봤다.

TV에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것 같았다.

정확히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버튼을 누르면 TV가 켜질 수도 있다.'

라는 연결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처럼 보여 또 한 번 놀랐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리

요즘 아리를 보고 있으면 정말 하루가 다르다는 말을 실감한다.

버튼을 누르고,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어보고,

물건을 일부러 떨어뜨려 결과를 확인하고,

리모컨을 누른 뒤 TV를 바라보는 모습까지.

예전에는 귀여운 행동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하나하나가 성장 과정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앞으로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매일 나에게 놀라움을 선물해주는 아리.

이 소중한 순간들을 잊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