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기 성장 기록 - 우리 집에서 체감한 7가지 변화
오늘부로 아리가 9개월이 되었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품에 안겨 하루 대부분을 보내던 아기였는데,
이제는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어디론가 이동해 있다.
거실에서 놀고 있겠지 싶어 보면 식탁 아래에 들어가 있고,
부엌으로 이동하면 어느새 뒤를 따라오기도 한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9개월이 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생활 속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꽤 많았다.
9개월이 된 지금, 우리 집에서 직접 느낀 아리의 일곱 가지 변화를 기록해본다.
① 장난감보다 집 안을 탐색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장난감을 앞에 놓아주면 한자리에서 한참을 가지고 놀았다.
요즘은 장난감을 잠깐 만져본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일이 많아졌다.
거실에서 놀다가 어느새 식탁 아래로 들어가 있기도 하고,
부모가 다른 방으로 이동하면 뒤를 따라오기도 한다.
장난감 하나를 가지고 노는 것에서 조금씩 벗어나
집 안 여기저기를 직접 돌아다니며 살펴보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변화였다.
아리가 요즘 집에서 실제로 무엇을 하며 노는지는 별도로 기록해두었다.
👉 9개월 아기 집에서 뭐하고 놀까? 아리가 좋아했던 놀이 7가지

② 부모가 쉴 틈이 없어졌다
아리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부모의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예전에는 거실에 내려놓으면 그 자리에서 놀았는데 요즘은 화장실에 가면 따라오고,
부엌으로 가면 어느새 뒤를 졸졸 따라온다.
잠깐 등을 돌린 사이 다른 곳으로 이동해 있을 때도 있다.
아리의 이동 속도가 빨라진 만큼 부모가 확인해야 할 곳도 많아졌다.
힘들 때도 있지만 나를 찾아 졸졸 따라오는 모습을 보면 귀여워서 또 웃게 된다.

③ 손끝을 사용하는 모습이 달라졌다
9개월이 되면서 손을 사용하는 모습도 전보다 섬세해졌다.
예전에는 손에 잡히는 것을 그대로 움켜쥐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작은 부분을 손가락으로 하나씩 만져본다.
버클을 만져보고, 작은 홈을 손가락으로 긁어보기도 한다.
젖병도 손으로 잡은 뒤 방향을 바꿔가며 살펴본다.
예전에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던 작은 부분까지 손끝으로 하나씩 확인하는 모습을 보면
'언제 이렇게 손을 잘 쓰게 됐지?'
싶을 때가 많다.

④ 붙잡고 서는 것이 일상이 됐다
처음 혼자 붙잡고 일어섰던 날에는 정말 신기했다.
그런데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붙잡고 서는 것이 일상이 됐다.
소파를 잡고 서고,
엄마 아빠를 잡고 서고,
잠깐 방심하면 식탁 의자를 잡고 일어서기도 한다.
처음에는 모두가 신기해했던 행동이 어느새 너무나 자연스러운 하루의 한 장면이 됐다.
아리가 처음 붙잡고 서기에 성공했던 순간도 따로 기록해두었다.
👉 8개월 아기 첫 붙잡고 서기 성공|돌돌이를 잡으려다 일어섰다

⑤ 낯가림은 있지만 호기심도 많아졌다
아리는 아직 처음 보는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는 편은 아니다.
처음 가는 장소에서도 바로 움직이기보다는 주변을 한동안 살펴본다.
그런데 신기한 건 낯설어하면서도 계속 바라본다는 것이다.
처음 보는 사람도 한참 쳐다보고, 새로운 장난감이나 장소도 가만히 관찰한다.
부모가 보기에는 먼저 충분히 살펴본 뒤 천천히 다가가는 모습이 아리다운 부분처럼 느껴진다.
⑥ 아리가 자라면서 집 안 풍경도 달라졌다
9개월이 되면서 달라진 건 아리만이 아니었다.
우리 집도 함께 달라졌다.
콘센트를 막고,
손이 닿을 만한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창문 주변을 다시 확인하고,
잡고 일어설 만한 가구도 이전보다 신경 쓰게 됐다.
바닥에 작은 물건 하나가 떨어져 있어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됐다.
아리가 이동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모두 확인해야 할 대상이 됐다.
아이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니 자연스럽게 집을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도 달라졌다.
⑦ 부모도 아리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아리를 키우면서 느끼는 변화 중 하나는 부모인 우리도 아리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왜 장난감을 금방 바꾸지?'
'왜 굳이 저기까지 기어가는 거지?'
하고 생각했다.
요즘은 무언가를 만지고 싶어서 가는 건지,
부모를 따라오는 건지, 그냥 새로운 공간이 궁금한 건지 먼저 지켜보게 된다.
정답을 알게 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예전보다 아리의 행동을 조금 더 기다려보고 관찰하게 된 것 같다.
아리는 하루하루 세상을 알아가고 있고, 우리도 하루하루 아리를 알아가는 중이다.
9개월 아리를 돌아보며
9개월이 되었다고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한 달을 돌아보니 분명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집 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손으로 작은 부분까지 만져보기 시작했고,
붙잡고 서는 것이 일상이 됐으며,
처음 보는 사람과 공간을 바라보는 모습도 달라졌다.
무엇보다 아리가 성장하면서 우리 가족의 하루와 집 안 풍경까지 함께 변하고 있다는 게 재미있다.
지금은 너무나 평범하게 느껴지는 이 모습들도
시간이 지나 사진과 글을 다시 보면 꽤 그리운 순간이 되어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아리의 9개월도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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