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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순대국밥 맛집 팔복집 후기 - 9천원에 푸짐했던 국밥과 직화오징어

wanny-life 2026. 9. 24. 14:55

머리를 하고 오랜만에 민이형을 만났다.

친형처럼 지내는 형인데 맛있는 곳을 꽤 많이 알고 있어서,

같이 밥을 먹으면 웬만하면 형이 추천하는 곳을 따라가는 편이다.

이날 데려간 곳은 순대국밥집 팔복집.

팔복집 용문본점 대전 서구 도산로369번길 11

나는 처음 와보는 곳이었다.

외관부터 요즘 새로 생긴 국밥집보다는 오래된 동네 국밥집 같은 분위기다.

가게 바로 앞쪽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창가 쪽에 앉았는데 바로 앞에 주문용 태블릿이 있어서 메뉴를 보고 주문하면 된다.

요즘 외식 물가 생각하면 가격이 꽤 괜찮았다.

순대국밥, 돼지국밥, 얼큰돼지국밥이 9,000원이고 얼큰순대국밥도 9,000원.

모둠순대는 소 14,000원, 중 24,000원이고 오징어 직화구이는 11,000원이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게 소주 4,000원.

요즘 식당에서 소주 5,000원은 흔하고 6,000원인 곳도 보이는데

4,000원이니 술 한잔하면서 국밥 먹기에도 가격 부담이 크지 않아 보였다.

나는 이날 차를 가져와서 술은 못 마셨고 민이형 혼자 마셨다.

기본찬은 깍두기와 부추, 고추와 양파 등이 나왔다.

국밥집답게 특별히 화려한 구성은 아니고 국밥과 같이 먹기 좋은 반찬들이다.

나는 다대기를 조금 더 풀어서 먹었다.

국밥은 일단 건더기가 상당히 푸짐했다.

9,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괜찮다고 느꼈던 부분이다.

국물만 많은 국밥보다는 건더기가 많이 들어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먹으면서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대기를 조금 더 풀어 먹으니 내 입맛에도 잘 맞았다.

순대와 내장도 같이 먹었다.

순대국밥집에 왔으니 국밥이랑 순대를 먹으면서 천천히 이야기했는데,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민이형이 소주를 더 마신다고 했다.

그래서 안주로 하나 더 주문한 게 오징어 직화구이.

오징어 직화구이는 이름 그대로 불맛이 꽤 강하게 나는 편이었다.

오징어 볶음이라고 보면 될거같다

양념도 제법 진하고 간도 강한 편이라 술안주로 먹기에는 잘 어울렸다.

다만 먹으면서 든 생각은 이걸 처음부터 국밥과 같이 주문하지 않은 게 오히려 잘한 것 같다는 것.

양념맛이 워낙 강해서 처음부터 같이 먹었다면

상대적으로 순대나 국밥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웠을 것 같다.

국밥과 순대를 어느 정도 먹고 마지막에 술안주처럼 추가해서 먹으니 순서가 딱 좋았다.

전체적으로 가격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국밥에 들어 있는 건더기가 푸짐해서 만족스러웠다.

오징어 직화구이까지 먹어보니 식사만 하러 와도 괜찮고,

국밥이나 순대를 놓고 소주 한잔하기에도 괜찮은 곳 같다.

나는 차 때문에 못 마셨지만 민이형이 왜 여기로 데려왔는지는 알 것 같았다.

다음에 이 근처에서 순대국밥이 생각나면 다시 먹으러 올 것 같다.

생각해보면 대전도 생각보다 국밥 맛집이 참 많다.

민이형 따라다니다 보면 몇 군데 더 알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