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의 시간/육아용품

아기 사운드북 추천 - 매일 누르는 어스본 호두까기인형, 백조의 호수도 사봤다

wanny-life 2026. 9. 14. 14:19

출산선물로 처음 만난 사운드북

아리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촛농이 친구가 사운드북 두 권을 선물해줬다.

아기 키울 때 정말 잘 쓴다면서 선물해준 책이었는데,

당시에는 사실 사운드북을 얼마나 잘 가지고 놀까 싶었다.

선물 받은 책은 어스본 사운드북 호두까기 인형동물 농장.

그런데 직접 육아를 해보니 왜 잘 쓴다고 했는지 알겠더라.

 

두 권 모두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나오는 책인데 아리의 반응은 꽤 달랐다.

동물 농장은 여러 동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처음에는 돼지나 소 울음소리를 무서워했다.

버튼을 눌러 소리가 나오면 울기도 했을 정도.

지금은 많이 적응해서 예전처럼 무서워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집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받은 책은 따로 있었다.

바로 호두까기 인형이다.


매일 누르다 보니 이제 버튼 위치까지 찾는다

처음에는 우리가 버튼을 눌러 음악을 들려줬다.

아리도 처음부터 어디를 눌러야 음악이 나오는지 알았던 건 아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버튼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책을 혼자펼치며 귀신같이 버튼 위치를 찾아서 누른다.

한 곡이 끝나면 또 누르고,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서 또 누르고.

진짜 거의 매일 듣는다.

아리도 좋아하지만 옆에서 같이 듣는 우리도 좋았다.

계속 반복해서 듣게 되는 아기 장난감 중에는 솔직히 부모 입장에서 조금 힘든 소리도 있는데,

호두까기 인형은 클래식 음악이라 그런지 계속 틀어놔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오히려 익숙한 음악이 나오니까 우리도 같이 듣게 된다.


얼마나 좋아했냐면… 책 상태가 말해준다

아리가 호두까기 인형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책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책장을 앞으로 넘겼다가 뒤로 넘겼다가, 잡아당기고 뒤집고….

어느새 책이 찢어진 부분도 생기고 아예 역방향으로 접혀버린 페이지도 있다.

사운드북이라기보다 거의 아리의 애착 장난감에 가까운 상태다.

책을 아끼는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금 아프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만큼 잘 가지고 놀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 클래식 사운드북도 알아봤는데

호두까기 인형을 너무 잘 가지고 놀아서 촛농이가

같은 종류의 다른 사운드북도 사주려고 알아본 적이 있다.

그런데 찾아보니 의외로 다른 책들은 호두까기 인형만큼

평이 좋지 않은 것들이 있어서 일단 구매를 보류했다.

그렇게 한동안 호두까기 인형 하나로 잘 지내고 있었는데

이번에 백조의 호수 클래식 뮤지컬 사운드북이 새로 나온 걸 알게 됐다.

호두까기 인형을 이렇게 좋아하는데 백조의 호수라면 한 번 사볼 만하겠다 싶어서 결국 구매했다.

표지부터 반짝반짝하고 그림도 화려하다.

책에는 차이콥스키의 발레곡 중 백조의 호수 음악이 들어 있고,

페이지마다 버튼을 눌러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신상이라 그런지 버튼 표시도 조금 달라졌다

기존 호두까기 인형과 비교하면서 보니 눈에 들어오는 부분도 있었다.

 

백조의 호수는 버튼 옆에 어떤 곡인지 알 수 있게 설명이 함께 적혀 있었다.

사진처럼 ‘백조의 호수 왈츠’처럼 곡 이름이 표시되어 있어서 부모 입장에서는 지금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아리야 아직 글자를 읽을 수 없으니 상관없겠지만 같이 듣는 우리 입장에서는 이런 작은 변화가 꽤 괜찮았다.

그림도 큼직하고 색감이 화려해서 책을 펼쳐놓는 것만으로도 볼거리가 많다.

 


아리의 백조의 호수 첫 반응은?

새 책을 가져다주니 역시 관심을 보였다.

책을 만져보고 페이지를 넘겨보더니 버튼도 금방 찾아냈다.

호두까기 인형으로 이미 사운드북 버튼 누르는 법을 제대로 익혀서인지 이번에는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누른다.

'오, 이번 책도 성공인가?'

싶었는데….

잠시 후 아리가 향한 곳은 따로 있었다.

새로 산 백조의 호수를 뒤로하고 다시 호두까기 인형으로 돌아갔다.

새 책도 궁금해서 눌러보고 잘 가지고 놀기는 하는데, 아직까지 아리의 원픽은 확실한 것 같다.

역시 또두까기인형.


지금까지 써본 우리 집 사운드북 순위

출산선물로 받은 책이라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가지고 놀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 받은 선물 중 하나다.

특히 호두까기 인형은 아리가 버튼을 누르기 시작한 뒤부터 활용도가 훨씬 높아졌다.

처음에는 우리가 음악을 들려주는 책이었다면

지금은 아리가 직접 원하는 페이지를 펼치고 버튼을 눌러 음악을 듣는 책이 됐다.

동물 농장은 처음에 몇몇 동물 소리를 무서워했고,

새로 산 백조의 호수도 관심을 보이며 잘 눌러보고 있다.

그래도 현재 우리 집 순위는 압도적으로

호두까기 인형 > 백조의 호수 > 동물 농장.

백조의 호수는 이제 막 사준 책이라 앞으로 순위가 바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하지만 지금 당장 아리에게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아마 고민도 안 할 것 같다.

오늘도 또두까기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