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의 시간/육아정보

10개월 아기 후기 이유식 스타우브로 만들기 #4 - 이번에는 아빠가 직접 만들어봤다

wanny-life 2026. 9. 13. 10:35

아리 이유식 만들기 네 번째 기록.

지금까지 이유식 만드는 걸 옆에서 보거나
재료 준비를 도와준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내가 처음부터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매번 촛농이가 만드는 걸 옆에서 봐왔으니
뭐 별거 있겠어 싶었는데,

막상 내가 하려고 하니까
은근히 손이 많이 간다.

그래도 다행히 이번에는
미리 만들어둔 큐브들이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수월하게 시작했다.

이번에 만들 메뉴는 세 가지.

두부 + 참나물 + 감자
닭고기 + 고구마 + 양배추
소고기 + 콩나물 + 무

한 메뉴당 160g씩 3개,
9끼 분량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없는 재료부터 직접 준비

닭고기, 고구마, 양배추와
소고기, 콩나물, 무는

촛농이가 미리 만들어둔 큐브가 있어서
그대로 사용하면 됐다.

문제는

두부, 참나물, 감자.

이 세 가지는 만들어둔 게 없어서
이날 바로 준비했다.

감자는 아리가 먹기 편하도록 잘게 다져주고,

두부도 준비해서 적당한 크기로 갈아줬다.

사진으로 보면 별거 없어 보이는데
막상 하나씩 직접 하려니

왜 촛농이가 이유식 만드는 날이면
주방에 오래 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참나물도 잘게 손질해서
냄비에 넣어준다

이렇게 보니 색깔부터 꽤 그럴듯하다.

내가 만들지만
벌써부터 성공할 것 같은 느낌.


나머지는 만들어둔 큐브 활용

나머지 재료들은
미리 만들어둔 큐브를 활용했다.

이럴 때 보면 큐브를 미리 만들어두는 게
확실히 편하다.

필요한 만큼 꺼내서 넣으면 되니
재료를 처음부터 전부 손질하는 것과는
차이가 꽤 크다.

이번 이유식은

두부·참나물·감자,
닭고기·고구마·양배추,
소고기·콩나물·무.

이렇게 세 가지 조합으로 만들었다.


한 냄비에서 세 가지 이유식 만들기

이번에도 냄비에 칸막이를 넣어서
한 번에 세 가지를 만들었다.

각 칸에 준비한 재료를 넣고,

쌀은 불리기 전 기준 총 220g 정도를 준비했다.

쌀을 불린 다음에는
각 칸에 85~90g 정도씩 나눠 넣었다.

그리고 오트밀은
각 칸에 15g씩 넣어줬다.

우리 집에서는 지금 이 정도 양을 기준으로
아리 이유식을 만들고 있다.


육수는 정량보다 농도 보면서

육수는 이번에도 담은수로 육수를 내서 사용했다.

다만 정확히 몇 ml를 넣었는지는 모르겠다.

처음부터 정해진 양을 한 번에 붓기보다는
끓이면서 이유식이 되직해지는 걸 보고

육수를 조금 넣고,
또 끓이다가 부족해 보이면 조금 더 넣고.

이런 식으로 계속 추가해줬다.

내가 처음 만드는 거라
괜히 처음부터 육수를 왕창 넣었다가
너무 묽어질까 봐

상태를 보면서 조금씩 넣는 쪽을 선택했다.


끓이기 시작

 

슬슬 끓기 시작하니
세 칸의 색깔이 확실하게 달라진다.

한쪽은 소고기가 들어가서 갈색빛이 나고,

한쪽은 닭고기와 고구마가 들어가
조금 밝은 색.

그리고 두부와 참나물이 들어간 곳은
초록색이 눈에 확 들어온다.

같은 냄비에서 동시에 만들고 있는데
세 가지가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지는 게
볼 때마다 신기하다.

그리고 계속 저어주면서
농도가 너무 되직해진다 싶으면 육수를 조금씩 추가했다.

그렇게 계속 끓이다 보니

첫 아빠표 이유식 완성.

생각보다...

잘 만들었는데?

ㅋㅋㅋㅋ

적어도 비주얼만 보면
촛농이가 만든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160g씩 총 9끼 완성



완성된 이유식은
한 그릇에 160g씩 담았다.

각 메뉴당 3개씩.

160g × 3개 × 3가지 메뉴

9끼 완성.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직접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인데
9개를 쭉 늘어놓고 보니 은근히 뿌듯하다.

아리야.

아빠가 만들었다.

맛있게 먹어라.


그리고 애매하게 남은 이유식의 행방

160g씩 맞춰서 담고 나면
냄비 세 칸에 이유식이 조금씩 남는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그렇다고 아리 한 끼 분량이 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우리는 이걸 싹싹 긁어
한 그릇에 전부 모은다.

두부·참나물·감자에
닭고기·고구마·양배추,

거기에 소고기·콩나물·무까지.

이름만 보면
굉장히 혼란스러운 음식이 탄생할 것 같지만

이건 다음 날 촛농이 아침밥이 된다.

ㅋㅋㅋㅋ

아리 이유식 그대로 먹는 건 아니고,

촛농이는 여기에
참기름을 조금 넣고 소금간을 따로 해서 먹는다.

그런데 옆에서 냄새를 맡아보면...

진짜 맛있는 냄새가 난다.

참기름 냄새까지 올라오면

본죽이 따로 없다.

아리 이유식 만들면서
아리 9끼에 촛농이 아침 한 끼까지 해결.

남는 것도 없고
나름 완벽한 마무리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아리 이유식을 내가 직접 만들어봤다.

평소 촛농이가 만들어두는 큐브를 활용해서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지만,

직접 해보니
재료 하나하나 준비해서 큐브까지 만들어두는 과정이
얼마나 귀찮은지도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래도 한 냄비에서 세 가지를 동시에 만들고
160g씩 9개를 쭉 담아놓으니 꽤 뿌듯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리가 잘 먹어주는 것.

아빠표 이유식 첫 도전은 일단 성공한 걸로.

다음에도 내가 할지는...

조금 더 생각해보자.